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물생활 17개월차 스팟티드터틀 집사입니다. 원래 동물을 참 좋아라 하는 편인데, 강아지나 고양이도 너무 귀여워서 키워보고 싶었지만, 결국 반수생 거북이를 키우기로 결심하며 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생활이란 취미는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만의 어항 속 세계를 자신이 원하는 콘셉트와 그 안에서 살아갈 생물들을 위한 환경을 서로 타협하며 만들어 나간다는 건 정말 끝없는 관찰과 생각과 시도를 하게끔 스스로를 이끌어 가기 때문이죠. 물론 레이아웃과 환경에 관한 밸런스가 붕괴되거나 어항이 깨지거나, 생물들이 죽거나 하여 힘든 부분이 있을 테고, 그래서 어마어마한 좌절도 경험하겠지만, 그것들을 잘 견뎌 낸다면 언젠가 그 경험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거듭나게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16일에 처음 만난 스팟티드 터틀의 모습입니다.등갑 기준 약 4cm의 작고 작았던 너무 귀여운 모습이네요. 깜이는 스팟티드 터틀이라는 거북이이며, 점박이 거북 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검은색 바탕에 노란 점이 마치 밤하늘의 별 같기도 하네요. 다른 생물들도 그렇겠지만, 거북이의 이름 또한 사는 지역, 신체적 특징, 행동 특징 등등이 포함되어 작명되곤 합니다.
스팟티드 터틀 이라니 딱 생긴 모습과 완전 잘 맞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스팟티드 터틀은 미국, 캐나다 등의 나라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보통 살아온 지역의 환경에 맞게 진화와 퇴화를 하며 신체적 특징이 조금씩 달라지곤 하는데, 스팟티드 터틀은 물높이가 깊지 않고 낮은 수온의 습지 같은 곳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물갈퀴의 발달이 잘되어있지 않답니다. 그래서 사육환경 또한 그런 낮은 물높이와 강하지 않은 수류 그리고 조금은 차가운 물 온도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팟티드 터틀은 소형 반수생 거북이이며, 성체가 되어도 약 8cm~ 12cm 정도의 작은 사이즈 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육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소형 반수생 거북이가 참 다양하게 있지만, 저는 스팟티드 터틀의 매력을 버텨내지 못했고, 결국 영입을 하기로 결정을 했었습니다.거북이마다 물속 생활과 육지 생활의 비율이 조금씩 다른데, 스팟티드 터틀은 성체가 되어 갈수록 육지 생활을 즐길 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물속에서 잠을 잡니다.
이렇게 일광욕을 하면서 졸음을 못 참고 낮잠을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먹이는 보통 출근 전에 그리고 퇴근하면 급여를 해주는데, 거북이들도 은근 입이 까다로워서 선호하는 먹이와 먹이 상태가 다양하게 있습니다.저는 보통 1. 랩토민(사료), 2. 감마 루스(건새우), 3. 밀웜(생먹이)을 순서대로 급여해주는데, 사료엔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지만 흡수력이 낮고, 생먹이는 다양한 영양소는 없지만 대신 흡수가 잘돼서 최대한 골고루 다양한 먹이를 급여해 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깜이가 크게 가리진 않고 잘 먹어주니 참 다행이랍니다. 그럼 오늘은 깜이의 생먹이(밀웜)를 먹는 영상을 보시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밀웜과 열대어 사료까지 먹어버리는 깜이의 영상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또 깜이의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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