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2020년이 되어서야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집중해 주십시오.
스팟티드 터틀을 영입하기 위해서 많은 파충류 샵에 문의를 해보았지만, 스팟티드 터틀이 없는 상황이라 결국은 개인분양을 받기위해 대구에서 파주까지 다녀왔습니다. 기나긴 힘든 시간이었지만, 데려올 2019년 8월 한국/파주에서 태어나 잘 지내고있는 스팟티드터틀을 생각하니 멈출 수 없었습니다.
부절하나 없고, 등갑의 스팟도 마음에 들고, 밥도 잘 먹는 스팟티드 터틀 두 마리입니다. 이를 직접 부화시키고 케어해오신 분양자 분을 만나보니, 애정 깊게 키워오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등갑 기준 약 3cm 정도의 사이즈인 스팟티드 터틀 헤츨링 두 마리가 안전하게 집에 도착했고, 아무리 차 안에 있다지만, 추운 겨울 긴 시간을 버텼어야 했기 때문에 가는 동안 계속 걱정했었는데, 잘 견뎌준 것 같아 참 고마웠습니다.
스팟티드 터틀은 사이테스(cites) 2급 인 거북이로서, 개인 사육을 위해선 환경청에 신고를 하고 합법적으로 키워야 하는 동물입니다. 이번 분양자분께서 직접 사이테스(cites) 신고까지 해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사이테스(cites)에 관한 설명을 잠시 해보겠습니다.
사이테스(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며, 해당 동식물 밀거래를 금지하는 규약입니다.
사이테스(cites)는 무급에서부터 1급~3급까지 분류가 되는데
1급은 정말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라 개인이 소유할 수 없으며,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 같은 곳에 수입허가를 내주곤 합니다. 이를 위해 해당 생물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준비가 되어있는가에 관하여 철저하게 조사를 합니다.
2급은 1급과 비슷한 상황의 생물을 분류해둔 것이지만, 멸종 등급이 정말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서, 취득을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한 등급입니다.
3급은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생물의 원산지 증명서를 필요로 하는 등급입니다.
논 사이테스(noncites) 무급은 특별한 절차 없이 취득이 가능한 생물입니다.
이를 어기고 적발되었을 때
1. 무허가 수입 개체 구입, 양도, 양수, 점유 금지 (제16조 제4항)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제69조 제1항 제4호)
2. 양도, 양수 신고(16조 제6항)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제73조 제3항 제5호)
의 벌칙이 적용되니 참고하여주십시오.
예를 들어 본집사는 사이 테스 2급에 속해있는 스팟티드 터틀을 키우게 되었으니, 규약을 지키기위해 그리고 합법적으로 스팟티드터틀을 사육하기 위해 허가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 절차는 환경청에서 이루어지고 이번의 경우는 분양자분께서 저를 대신하여 양도양수 절차를 진행하신다고 하여 저의 신상정보와 사육장 사진을 첨부해 드렸습니다.
어떤 동식물이던 사육하기 이전에 사이테스종 인가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세계적인 규약을 잘 지켜, 적발 시 죗값(형사처벌, 몰수 등 관련 법령상의 벌칙)을 면하고 당당한 사육자가 되도록 합시다.
이제 다시 스팟티드 터틀 헤츨링 이야기로 넘어오겠습니다.
스팟티드터틀 헤츨링을 데려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둔 어항의 모습입니다. 4자 광폭의 어항에 외부여과기들과 LED, UBV조명, 온도계 등의 시스템이 셋업 되어 있었지만, 너무 작은 스팟티드 터틀에게는 위험요소가 많다고 판단되어 잠시 입수해보고는 다시 빼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집중 케어할 임시대피항을 만들기 위해 다이소에 다녀왔습니다.
거북이의 사이즈에 비해 너무 넓은 어항, 그리고 많은 위험요소가 있다고 생각되으며, 서로 간의 입질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결국엔 임시대피항에 분리 사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분간 더 성장할 때 까지는 이렇게 사육할 것이며, 어느 정도 강인한 모습을 갖춘 후에 본격적으로 4자 어항에서 키워낼 생각입니다.
오늘의 스팟티드 터틀 입양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재미있으셨습니까?
2020년 새로운 한 해를 새로운 거북이와 함께 시작하니 설레고 기쁘지만 동시에 참 많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잘 키워가며 앞으로도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본집사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2019년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 한 해도 부디 사건사고 없이 행복하고 기쁜 나날이 여러분을 반기길 진정 가슴 깊이 바랍니다.
항상 그렇듯, 영상물을 마지막으로 이만 끝을 내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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